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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 on Software

만약 자기중심적인 사람과 함께 일한다면?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지난주에 갓 나온 따끈한 한빛미디어의 신간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를 보면
35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구문이 나옵니다.
경영자를 포함해서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회사의 주요 인력으로 남아 있는 화사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성장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커온 것만 해도 행운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 이야기가 왜 나왔냐 하면 기업의 성장에 관련해서 IT 기업이 초반에는 영웅개발자
(만능이며 현재 회사의 핵심 제품을 만드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개발자)가 개발팀의 전부지만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프로세스화 될 수록 계륵이 될 수도 있는 경우에 대해서 설명하다가
나온 구절입니다.
IT 현장에는 수많은 유형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있다면 그 프로젝트는 어떻게 될까요?

하나씩 경우를 들어서 생각해보죠.
일단 경영자가 자기중심적이라면 어떨까요?
자기가 일으킨 사업이고 자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회사가 있을 수 있었다라고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회사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다른 직원들이 관리하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과연
그사람들이 일은 제대로 하나 의심하면서 회사의 모든 부분을 본인이 컨트롤 하고자 할 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런 케이스라면 그 회사는 절대적으로 큰 규모로 발전 할 수가 없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작은규모의 벤처라면 그런 구조가 용납될 수도 있으나 수많은 사람이 함께 협업해야 하는 
그런 회사에서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특히나 독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그 사람이 경영자라면 아무도 그의 뜻을 꺾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합리적
의사결정의 과정보다는 주관적 의사결정에 치우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서 고객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 경영자를 위한 제품을 생산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뭐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주변에서 몇번 보고 듣고 경험한 결과를 
놓고보면 그리 심한 비약은 아닐꺼란 생각은 듭니다

<Stock Photo: STRESSY LIFE by Anirbas>
<생각만해도 참 골치아픈 문제죠?>

다음으로 관리자가 자기중심적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관리자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관리적인 측면에서 적절한 시점에 프로젝트를 끝마치는 것입니다.
만약 관리자가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 배려라는 인성의 주요 덕목이 가장 문제시 될 것
같습니다. 유연한 업무스타일로 경영자와 개발자 간, 고객과 공급자 간 수많은 관계속에서 타협과
협력을 얻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성과주의적 사고로 여러사람 힘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눈으로 보이는 성과는 자기 자신을 드높히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거든요.
아마 자기중심적 관리자는 오로지 그것만을 쫓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개발자가 자기중심적이라면요?
일단은 관리가 되질 않습니다. 통제 불능의 상태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아키텍트나 관리자가 사람을 그것도 개발자를 대함에 있어서 가장 힘든 것이 고집쟁이 개발자를 다루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대체로 고집이 세기 때문에 개발자라면 정말 쓸 수 없는 인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협업을 위한 어떤 시스템에 대해서 무한한 반감을 가지고 따르지 않을수도 있으며, 회사의 나름 합리적인 프로세스를 귀찮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회피할 수 있으며, 자기가 야기한 문제라 할지라도 면피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골치아픕니다. 제가 관리자라면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를 정도네요.

<Stock Image: AGGRESSIVENESS by Anirbas>
<아무리 열받아도 싸우시면 안됩니다>

결론은 협업을 위해서는 결국 어느 포지션에 있는 사람도 자기중심적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비단 협업뿐만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가 주요 인력의 자기중심적
사고라도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혹은 프로젝트 인력 구성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항목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