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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학생의 자세로 배워보자 (인공지능 개론)



이번에 [한빛 리더스]로 리뷰하는 도서는 100종이 넘는 교재 시리즈 [IT COOKBOOK]의 110번째 도서인 [인공지능 개론]입니다. 2009년 11월에 발행 된 조금 시간이 지난 책 임에도 불구하고 한번쯤 읽어보리라 생각해두고 고이 Wish List에만 올려두고 깜박 잊고 있던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그때그때 필요한 도서를 구매하느라 List에서도 까마득히 밑으로 밀려서 저도 잠시 잊고 있던 책이었는데 마침 이렇게 기회가 닿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480여 페이지 밖에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한달이나 봤음에도 아직도 다 읽지를 못했네요 ㅇㅅㅇ;; 1/5 정도를 아직 읽지못한 상태지만 아무리 마감이 다가왔어도 대충 읽어서 넘길 내용이 아니라서 이 상태로 작성합니다. 이번달에 개인적으로 회사적으로 문제가 많아서 참 힘들었었는데 이 책이 스트레스 해소의 한 장이 되어 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각설하고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죠.


인공지능에 대한 책은 이전까지 한번도 읽은 적이 없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공포감의 가장 큰 이유는 수학이었습니다. 수학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은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수학적인 내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은 아니더군요.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교과서 답게 내용이 알차고 잘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 관련하여 역사부터 각종 이론들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런 책들에서 가장 읽기 좋은 방법은 카테고리 식으로 정리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개요 부터 자세한 설명까지 이루어지는 것이 한 챕터를 구성하고 있는 방식... 이라고 스스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 아주 맘에 들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구정이 잘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 교과서 식이라는 생각 때문에 괜스레 구매를 꺼리던 IT COOKBOOK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는 가장 큰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이 시리즈를 더욱 많이 구매 하게 되겠죠 ^^


내용을 보면 가장 일반적인 인공지능 관련 내용인 퍼지 이론과 신경망 관련 내용은 물론 진화 연산, 하이브리드, 규칙기반 전문가 시스템, 프레임기반 전문가 시스템, 데이터 마이닝등의 내용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다양하면서도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는 들어 있고, 이또한 학생들 기준으로 적혀 있기 때문인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쪽분야에 대해서 처음 책을 읽는 저도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떨치고 읽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나 5장 프레임기반 전문가 시스템 내용을 보면 실제로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단계단계 아주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조만간 개인적 일들이 어느정도 결론 지어지면 제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델파이로도 한번 샘플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물론 저 내용 그대로가 아닌 다른 쪽으로 해볼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


이렇게 재밌는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제가 가장 맘에 안들었던 점은 내용이나 구성이 아닌 책 자체의 재질의 문제 였습니다. 학생들이 휴대하기 편하게 가볍게 만들어진 것은 좋으나 책 표지부터 시작해서 너무 야들야들하고 흐느적거려서 가방같은 곳에 넣어두면 둥그렇게 말리기 일수 였습니다. =ㅅ=;; 책이 너무 유연하다보니 가방속에서 요가를 하듯이 자꾸 둥글게 말리고 그러다보니 책의 모서리부터 시작해서 너무 쉽게 구겨지고 엉망이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오래보관하기 어렵고, 깨끗하게 읽기 어려운 이런책들은 정말 싫어해서 그런지 정말 곤욕이더라구요. 결국에는 책이 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휴대성에 대한 고려는 정말 좋지만 이런 문제 때문에 불편함 점도 사실임을 좀 가만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책이 자꾸 둥그렇게 말리는 바람에 다른책도 위치를 못잡고 가방에서 뒤섞이는 바람에 아주 슬프게도 두 책이 모두 상하는 슬픈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합니다 ㅠㅠ

정리해 보면 입문자가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용의 적절한 난이도와 깔끔한 구성과 카테고리 분류법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책 자체의 소재로 인하여 여러 불편함을 초래한 점은 조금 유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달도 참 좋은 책을 읽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매달 매달 숙제하는 기분이 들긴하지만 좋은 책을 지속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네요. 다음에 읽을 책이 기대가 됩니다.

덧 :: 저는 왜이렇게 오타를 못 찾는 것일까요 ;ㅁ; 정말 오타 찾느라 눈빠지게 살펴보는데 잘 안보여요...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