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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나는 부도덕한 사람이 되고 싶다 (부도덕 교육강좌)

이 책 제목을 처음 보았았을 때 
그럼 도덕이란 무엇인가 하고 되물어 보았었습니다.
부도덕에 대해서 교육한다는 취지라면
그와 반대되는 도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속으로 했었습니다.

과연 도덕이란 무엇일까요?
사회 통념상 이건 되고 저건 안되고
정해진 규칙 (물론 법의 테두리도 있겠지만 좀더 생각해본다면
우리나라의 기초가 되는 유교사상에서 허용하는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제 생각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는 것일까요?


이런 저런 생각과 의문에 가득한 상태에서 책 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작가 미시마 유키오에 대해서는 몇번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
출판사를 보고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일서를 출판하는 출판사 중 
맘에 들어하는 출판사인 소담출판사에서 펴낸 책이라서 조금은 
신뢰감 있는 상태에서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놀라게도 이 책에는 정말 부도덕 한 내용들이 가득했지요.
더더군다나 너무나도 설득적이며 평온한 어투(?)로 
부도덕의 당위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저는 금세 내용에 매료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개의 이야기를 읽고나서 생각했죠.
'아... 읽는 사람에 따라서 정말 느끼는게 다를 수 있겠구나'


사실 표면적인 내용에만 기대면 정말 부도덕 한 것들이 정당한 행위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면 부도덕이란 결국 도덕적 이념에 반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것이 결국 도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컨데 결국 그 관점이 문제인 것이지요.
모두가 공감하는 관점이 결국 도덕과 부도덕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 입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견과 저의 생각이 일치하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부도덕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도덕적인 것이 
될 수 있고, 그렇기에 가식이 가미된 배려에 매달리지 말고 조금 더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면서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라 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제게는 들립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참 내용이 맛깔나는게,
조금만 비틀어보면 도덕이라는게 오히려 남에게 해가되고
피해가되며, 불편하기 그지없는 것으로 변해버린다는 겁니다.
물론 작가의 문체가 그 상상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만...
하여튼 재미있게 읽고야 말았습니다 ^^

따지고 보면 도덕적이기 위해서 우리는 더더욱 자신을 버리고
피곤한 삶을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조금은 부도덕한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관련링크>
소담출판사 :: http://www.dreamsodam.co.kr/
Yes24 부도덕 교육강좌 :: http://www.yes24.com/24/goods/3923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