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길지도 않았지만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실망을 느끼고 있는 시간이 아마 지금인 것 같습니다.

변화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또는 변화에 대해서 공감은 하면서도 발을 떼지 못하고
말뿐인 현재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답답함을 금치 못하고 있죠.

사실 몇번의 기회를 통해서 저의 의견을 피력하고
혁신에 대해서 역설 했고,
그에 동조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달이 넘도록
변화의 바람은 불 기미 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서로 만족하고 있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미래가 그렇게 푸르지만은 않다는 것을
제가 자신있게 확신할 수 있습니다.
(사실 또 모르죠 이런 상태로도 삐걱삐걱 잘 흘러갈지도...)


이 책은 저에게 대단한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저는 제 답답한 마음에 대해서 누군가 공감해주고 
정말 독설을 퍼부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 대단한 책 [Slack]이 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Slack이라는 말은 사전적 의미로 '여유, 이완, 느슨함'을 일컽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슬랙은 이 모든 의미를 함께 내포하는 단어입니다.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서 스스로를 망쳐가는 기업들에게 
너무나도 시원스럽게 그것이 자멸의 길임을 설득력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자멸하는 기업의 대표적인 모습은 어떤 점이 있을까요?
아마 여러분도 이미 알고 계실껍니다.
  • 단기 성과에 눈이 멀었고
  • 직원들의 창의성을 보장하는 환경이 아니고
  • 수직적이고
  • 의사 결정 구조가 단일화 되어 있고
  • '압박'으로 직원들을 내모는 그런 기업
이런 모습들이 바로 자멸하는 기업의 공통적인 성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 단기적 성과에 휘둘려 거시적인 시각을 가지지 못하고 항상 현실에 쫓기기만 하는 기업
  • 직원들의 창의성 보다는 효율에 촛점을 두고 공장 생산라인의 하나 인양 인적 자원을 대체 가능한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기업
  • 지나치게 수직적 구조로 대화가 어렵고 소통의 구조가 복잡한 기업
  • 의사 결정을 회사 내에서 절대권력을 가진 경영자가 독점하는 기업
  • 불가능한 일정으로 창의성은 커녕,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시간도 없이 그저 시간에 대한 압박으로 심리적인 피로감만 쌓이게 만드는 기업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말이죠, 
이러한 기업 구조가 이미 한국 사회에는 만연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결단코 이렇게 막힌 구조가 유행처럼 거의 대부분의 기업에서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사회에 발을 담그기 전까지는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생산의 주체로서 기업의 일원이 되고), 
다른 친구들이 속한 다른 사회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규모와 상관없이 이런 상황이 어이없게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기업 생리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은 어떤 시작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는 오너와 구성원들의 인식부터, 커뮤니케이션까지 다양한 곳에서
불협화음과 잘못된 고정관념이 한 몫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업은 오너만의 회사가 아닌, 구성원과 구성원의 가족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생산 주체 입니다. (물론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지만 말이죠)
이렇게 숭고한 목적을 가진 장소가 (이윤 추구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ㅋ)
지정 흡연 장소처럼 꽉 막힌 공간에서 서로의 연기에 만족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흡연실의 문이 열릴 때 밖으로 배출되며
흩뿌려 사라지는 연기처럼 무기력하지 않고, 좀더 살아 숨쉬는 기업의 모습을
더 자주 보았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현실을 직시하고
그런 변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련링크>
도서출판 인사이트 :: http://blog.insightbook.co.kr/
류한석의 피플웨어 :: http://bobbyryu.blogspot.com/


WRITTEN BY
레몬에이드
새콤한 생각이 넘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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