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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 한빛비즈)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유쾌한 혁명이라니! 작당이라니! 

그리고 내용을 읽어보면 왜 저런 단어가 적절한 가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된다. 흔히 이런 느낌의 도서들은 행복을 갈구하는 개인의 욕망의 달성을 위한 자극적인 내용으로 적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된 내용은 타인과 나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를 발전 시키기 위한 공동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제목에 비해서) 생각보다 진지하고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도 그 방법을 제시하는 방법이 경험적 이야기를 토대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타인의 경험은 나를 성장시키는데 있어서 아주 좋은 간접 재료가 된다는 것은 나 역시 많은 커뮤니티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렇게 잘 풀어주니 더더욱 반갑지 아니한가. 

  공동체는 잘 구성되기만 한다면 유쾌한 혁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충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거기에는 한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의 이상이 동일해야 한다는 점. 나 혼자만 알고, 나 혼자의 노력으로 공동체를 키우고 그것을 통해서 발전의 토대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런 공동적인 이상을 이끌어 내기 위한 대화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 책은 가이드를 마련해주고 있다. 사실 타인과의 교류에서 대화 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중요한 것들 투성이지만 그래도 그 요소들 간에서 강약이 정해진 것들이 있다. 대화도 강하게 중요한 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대화를 잘못 이끌어 내어서 낭패를 본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반복해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언가를 숙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이기 때문이다. 대화를 함에 있어서 나에게 결핍된 요소가 이 책에는 분명히 적혀있다. 숙지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나의 혁명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내용도 그러하지만, 엉뚱하게도 '추천의 말'이다. 추천의 말을 읽고 감동하고 책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생각이 변화한 적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짙은 무언가가 녹아들어 있다는 점에서 '추천의 말'을 반드시 읽어 볼 것을 권한다. 

  행복이 타인으로 부터 온다는 이 책의 부제목에서 의미하는 행복은 무엇일까. 철학적인 부분은 곱씹어도 명확한 답이란 것이 없다. 다만 늘 생각하고 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추어서 결론지어질 뿐이다. 행복은 찰나의 순간이라는 모 방송인의 강연 내용을 기억한다. 늘 즐겁다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그 말. 내가 잘못 이해한것이 아니라면 지금도 나는 행복하다. 너 나은 행복을 위해서 늘 노력하지만 그 노력은 나 혼자만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우리는 늘 관계 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행복은 타인에게서 오는 것이다. 그것또한 진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