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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우리는 이제 스스로를 브랜딩 해야 할 때이다 (지금 당장 브랜딩 공부하라 - 한빛비즈)

  자기 자신을 포장하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브랜딩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R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뜬금없이 이런 주장으로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별것 아닙니다만 제가 어느 순간 브랜딩의 중요성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누이가 있습니다. 그녀는 디자이너면서 헤드 업무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인재입니다. 최근 만남에서 이야기 중 그녀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처음 ... 아니 브랜딩이란 단어에 눈 뜨게 된 것은 그 자리에서 였습니다.

  개인의 브랜딩과 실제 브랜드를 가꿔가는 브랜딩은 같으면서도 다른 작업입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하나에 뿌리는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보자면 말이죠.


<지금 당장 브랜딩 공부하라 - 출처 : Yes24>


  책의 내용으로만 보자면 제목에 비래서 실망스런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전체적인 브랜딩에 관한 요소들을 짚어가면서 적절한 실례를 찾아가며 이야기의 설득력을 가지고 말하는가 싶더니 중간 부분에서 패션 브랜드의 흥망성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급격하게 방향을 잃고 맙니다. 패션 브랜드의 역사를 망라한 내용으로 상당 부분이 할애 되었기 때문인지, 그 즈음부터 흥미를 잃게 되더군요. 

  그 뒤로는 비슷한 내용의 일색입니다. 힘을 잃은 이야기가 다시 기운을 내지 못하고 몇가지 소소한 구절을 남기고 사라지는 모양새 입니다. 아쉽게도 책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 브랜딩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이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실용학문은 인문학과 절대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브랜딩과 그에 대한 이론적 혹은 경험적 산물은 철학과 심리학을 절묘하게 배치하고 있습니다. 어떤 객체를 매혹의 대상으로 바꾸어주는 것은 단순히 마법과 같은 작용이 아닌 철저하게 계산된, 혹은 어떤 우연의 산물로 만들어진 계획에 의해서 가능 한 일 같습니다. 브랜딩도 마법이 아닌 계획된 이미징을 통해서 개인과 기업의 꾸밈을 하는 작업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은 기업은 그렇다 치고 개인은 왜 브랜딩을 하여야 하느냐고 물음이 생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여기에 저는 매우 손쉬운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 브랜딩 당연히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 상황에 비추어보면 더더욱 쉽게 답이 나옵니다. 저는 현재 전적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전 직업에 대한 경험은 그렇다 치고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면접이전에 서류 한두장으로 전하기 쉬울까요? 간단치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비해서 독특하고 기가막힌 방법의 지원자들이 합격했다는 수기를 볼 수 있게되는 이유가 개인 브랜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증명하는 방법. 그리고 나아가 어디에 내 놓아도 훌륭한 인재임을 자신할 수 있는 방법. 재화로 생각해 보면 어디에 내놓아도 훌륭한 제품임을 자신할 수 있는 방법. 브랜딩입니다. 지금이라도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