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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초연결 기업에 얼마나 많이 근접했을까 [커넥티드 컴퍼니 - 한빛비즈]


<이미지 출처 : Yes24>


시간의 흐름이 참 빠르다는게 느껴진다.

커넥티드 컴퍼니가 출간된 것은 지난 3월.

현재에 이르러 이 책의 이론은 현실에 얼마나 반영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른 분들의 서평을 참고하면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맘에 드는지는

최해성님의 포스팅을 통해 대신하고자 한다.


나는 이 책을 다른 방식으로 보고자 한다.

지난해 말 즈음 이었던가, 페이스북이 기업 마케팅의 장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 기관, 개인 등 수많은 페이스북 페이지가 생겨나게 되었다.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으로 메인 플랫폼이 변경 된 셈이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확산이 빠르고 다양한 소통의 방식으로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들이 되었다.


초 연결 기업은 좀더 복잡하고 정교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그 부분까지 접근한 기업은 없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그 일면을 보면 많은 기업들이 데이브 그레이의 의견과 

비슷한 일변도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 일면 중 가장 명확한 변화가 보이는 부분이 고객과의 접점을

단편적이고 획일화 되지 않고 다양하게 만들어 간다는 부분들이 눈에 띄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앞서 언급한 것도 이 내용과 무관하지 않다.

예전 기업들의 소통은 매우 답답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었다.

고객은 기업으로 소통하는 창구가 거의 없다시피 했고, 불만이든 칭찬이든 전달할 수 없었기에 

고객은 그저 기업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들을 수 밖에 없었다.

21세기에 이르러 인터넷과 정보 통신 수단의 발달로 마케팅의 수단으로 많은 홈페이지가 생기고,

그 이후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현대에는 더 많은 고객 접점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 많은 고객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기업에는 그와 같은 업무를 처리할 인력이나 

수단 등의 강구로 일종의 비용이 추가되었지만 그와 더불어 더욱 유연하고, 혹은 유연하기는 힘든 구조이지만 고객 소통을 통한 다양한 이득을 취하기도 하게 되었다.


기업을 굳이 두가지 유형으로 나누자면 

항상성을 가진 고전적인 기업과

변화를 통해 진화하는 기업으로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유형으로 보아서는 어떤 형태가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도메인이나 비지니스 영역에 따라서 항상성을 가진 고전적인 기업이 훨씬 더 좋을 수 있고,

변화를 통해 진화하는 기업이 더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초 연결 기업은 물론 후자에 가까운 기업이다.


세상은 늘 우리에게 변화를 종용한다. 변하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든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단순히 흑백 논리로 어떤게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에는 이 세상은 너무 복잡해져 버렸다.

하지만 변화는 나쁘지 않다는 건 말할 수 있다.

초 연결 기업의 실체에 꼭 다가서야 할 필요는 없지만, 변화는 시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실제 기업의 경영자 들에게는 현실성 떨어지는 이론적 이야기로 치부 될 만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는 있다. 세상은 늘 그런식으로 변해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장점은 기업이 가야할 길에 대한 인사이트를 보장한다는 점이다.

100% 진리라고 말 할 순 없지만 지향성 높은 구체적인 목표를 가이드해 준다.

또한 번역이 굉장히 유연하고 잘 되어 있다. 읽기에 수월하다. 

작은 삽화들도 이해에 도움을 주거나 지루하지 않게하는 도구로 충실히 채워져 있다.

이 책의 단점은 이런 종류의 책들이 그러하듯이 뒤로 갈수록 설득력이 약해지고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