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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이 시대의 킬러앱 [모바일 플랫폼 비지니스 - 한빛비즈]

 

  가히 플랫폼의 시대라 할 수 있는 우리는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플랫폼에 다양한 프레임웍이 생기고 그 안에 수많은 실생활에 밀접한 제품과 소프트웨어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시대를 이끄는 플랫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폰3gs가 피처폰의 시대를 종말로 이끌며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기록한 이후 모바일이 세상의 흐름을 선도하는 트렌드이자 플랫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중에서 애플과 구글이 그들의 모바일 OS를 기반 플랫폼으로 많은 사람을 락인 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플랫폼을 가진자가 지배하는 세상이라 실감이 나시는가요? 지난 몇년 사이에 많은 경제 경영 서적에서는 플랫폼을 선도하는 기업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을 해왔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자신들의 독자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을 점유하는 두 기업이 바로 그 적절한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계속적인 이야기를 이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Yes24>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그리고 저자의 경력과 시점에 적절하게 지극히 IT적인 이야기지만 이제는 전반에 걸친 강력한 트렌드임을 알고 강조하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말라는 경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관련한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은 자료를 토대로 저자의 식견을 보태어 분석하고 예측하는 부분은 꽤 있습니다만 다 읽고나면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어서 허전하더군요.
 더군다나 내용의 몰입을 방해하는 약어의 사용이 많아서 거슬리는 부분도 많습니다. LBS와 같이 자주 쓰이는 것에는 상관이 없으나 한번 이야기 되고 마는 영문명 등에 대해서 약어 사용이 너무 많습니다. 약어를 사용하고 풀텍스트를 약어 옆에 적는 것보다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표현이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237페이지 이베이의 페이팔 인수 관련해서 이여기 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미래 먹거리>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비류 치고는 표현이 과한 느낌이 듭니다. 바로 다음 장인 239페이지에서는 <미래 전략 사업>이라는 표현으로 비슷한 부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것은 의도된 비유일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한구절의 표현이 아쉽더군요.

아쉬운건 내용 뿐만이 아닙니다.
 

  이미지와 관련하여 눈에 띄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도서들은 삽입된 이미지가 있으면 이미지 하단에 설명이 존재하는데 이 책은 특이하게 이미지 위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미지 위의 설명은 실험적인 도전이었을지는 몰라도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처음에는 설명이 눈에 잘 띄지도 않아서 그냥 이미지만 덜렁 있는건 줄 알았습니다. 또 설명내용이 써 있는 부분의 파란색 배경이 글자가 눈에 띄는 것을 방해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삽입된 이미지가 통계 등을 나타낸 인포그래픽인 경우에는 조사된 기준 연도 등의 표시가 전혀 없이 간단히 출처만 명시되어 있어서 데이터의 신뢰성이 모호한 느낌이 듭니다. 막 읽고 있을땐 몰랐는데 219페이지에서 처음 눈에 띄었고 그외에도 몇군데 더 눈에 띄더군요. 이런 아쉬운 점들이 조금만 더 적었다면 좋을뻔 했는데 참 아깝습니다.

 

  내용적으로 구성적으로도 만족할만큼 완성도 있지는 못해서 아쉬우나 모바일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내용들은 제대로 꿰뚫고 있기 때문에 핵심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참고할 만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이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와 주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