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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기본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첫출근하는 아들에게 - 한빛비즈)


<출처 : Yes24>

  저는 자기계발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좋은 내용이 가득하고 맞는말을 반복하는 책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어떤책이든 결국은 다 똑같은 결론에 이르게되는 재미없는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죠. 실제로 특징이 없는 책들이 대부분이라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자기계발서에서 얻어야할 것은 자기 성찰과 목표의식, 새로운 다짐과 실천에 대한 구상일텐데 실제적으로 저런 결과에 도달하는 사람은 몇퍼센트나 될까요? 그리 많지는 않을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저만의 착각이면 좋겠습니다.

  이런 저에게 한빛비즈리더스 첫번째 미션으로 주어진 책이 바로 이것 "첫출근하는 아들에게"입니다. 제목으로 미루어짐작해 보건데 첫출근하는 아들에게 사회에서는 이런이런 것들을 해야지 네가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같았습니다. 그리고 살펴본 내용은 여기서 많이 벗어나진 않더군요.

  내용상 주어지는 키워드는 정말로 사회에 첫 걸음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아버지가 일러주는 좋은 내용들이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부지런해야한다는게 주요 골자인데 저의 세대에게도 다시한번 따끔한 가르침이 될 수 있으며 요즘 세상에 나서는 아이들 세대에게도 느낌이 전해질 수 있는 중요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자기계발서 답게 중요한 키워드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서 논지를 더하고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단순함이 여기서 드러난다고 생각이 됩니다. 모든 독자가 공감하게 책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이겠지요. 하지만 사회에 첫걸음 하는 모든 사람이 대기업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닐텐데도 불구하고 작가의 시점에서는 이야기의 논지가 대기업의 기업 생태에 맞추어져있다는 느낌이 드는 구절이 군데 군데 보여집니다. 경험에 비추어 쓰여진 부분은 그의 경험상 그 편이 이해하기 쉬었겠지만 실제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태구조와 환경이 다른만큼 같은 내용이라하더라도 이해되어지는 것이 완연히 다른 경우가 있음에 대해서는 언급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옳은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만약 이러한 것들이 실천으로 옮겨진다면 크게 문제시될 것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행동하나에 의미가 부여되는 만큼 옳은 행동도 사회에서는 옳지않게 인식될수 있는 부조리함에 대해서도 간단한 경고가 있으면 더 낫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이 길어지면서 논지가 좀 벗어나는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종합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태의 차이만큼 옳은 행동이라도 왜곡되어 이해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주는 내용이 첨언 되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사회에 던져진 사람은 알겠지만 부조리함도 그 사회의 하나의 속성이기 때문에 그런 경고적인 메시지도 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점은 이야기의 논지가 아버지 세대가 바라보는 신입사원의 자세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개개인의 장점을 발휘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올바른 속성에 너희가 다 맞추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기계발서의 특성상 보편타당한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맞겠지만 너무 촛점이 그쪽에만 맞춰지게 되면 책 자체가 갖는 특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생각하는 가치와 다르게 역설하는 부분들이 뒤쪽에서 나오면서 후반부에는 구시대적 가치에 대해서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강요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소셜에 대해서 역기능적인 설명과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많은 거부감을 들게 하였습니다. 그런게 왜 중요하니 그런건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네 주변만을 신경써라 라고 하는 것은 소셜에 대해서 가치를 볼 줄 모르는 구세대의 전형적인 발언에서 한발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에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소셜과 트렌드, 온라인의 인맥과 크라우드 소싱, 집단지성의 중요성은 현대인에게는 그리고 앞으로 기술의 발전을 빠르게 느낄 세대에게는 필수 불가결한 것인데 그 가치를 낮게 판단하고 폄하하는 것은 이 책의 가장 잘못된 논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첫출근하는 아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한다면 이 것들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결코 간과하지 읺을 것입니다. 여기서 얻어지는 이익과 장점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잘 쓰여진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는 것은 보편타당이라는 중도적이고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당하고 잘 집어내고 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이런점 때문에 사회에 나서는 초년병에게는 좋은 지침과 정신무장을 할 수 있는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부분만 제외하고 말이죠 ^^
첫 출근하는 아들과 딸에게 권하고 싶은 책인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진정 가치로 느끼고 실천해야 할 부분은 꼭 취사선택하시어 올바른 판단을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