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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원칙만을 고수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법칙 (원칙으로 승부하라 - 럭스미디어)


  여러 문제로 인해서 끙끙앓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의 판세를 좌지우지 하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그리고 그 미국에는 매우 다양하고 많은 기업들이 존재하며 그중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꽤 있습니다. 석유 화학 업계에는 헌츠먼사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 기업은 존 헌츠먼이라는 사업가가 경영을 하고 있으며 가족기업으로 성장해오다가 몇해 전 주식회사로 변신하여 여전히 탄탄대로를 순항하고 있죠. 이 책은 뚝심있게 기업을 이끌어온 헌츠먼이 원칙 경영의 신조를 지금껏 경영하며 자신이 겪을 사례를 토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컨데 원칙적으로 살면 된다는 것이죠.
 


  원칙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 [다음 국어사전]
http://krdic.daum.net/dickr/contents.do?query1=A029440800
가장 기초적이면서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이라고 사전적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무엇이 있을까요? 헌츠먼은 그 원칙은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렸을때 부터 듣고 보고 익혀왔던 도덕이 바로 그 원칙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라는 것이죠. 사회 통념 상 옳고 그른일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옳고 그른 것을 어느 정도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도 더러 있기 때문에...) 판단 할 수 있습니다. 헌츠먼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대해서 그리고 도덕적 판단에 의한 정도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그러하듯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우리가 기준으로 세웠던 것에 대해서 무너지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헌츠먼은 자신의 소신을 지켰고, 지금의 그가 있기에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한 몫을 했다고 합니다. 헌츠먼은 왜 원칙을 지키는데 힘을 쏟았을까요? 그는 리더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줏대없이 흔들거리거나 신념이나 소신없이 변덕스런 리더가 된다면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괴롭기 그지 없거나 버티기 힘든 일들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바보스럽게 고집스러울지라도 강직한 리더 밑에서 일을 한다면 그런 고집에 피곤할 수는 있어도 일 자체가 변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보조자 입장에서는 매우 좋죠. 헌츠먼은 이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자신 하나의 결정으로 피해를 보고 이득을 얻을 수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해야 했고, 자신만의 원칙을 토대로 결정을 내려 그 일관성으로 인해서 그를 도우며 일하기에 쉬운 상황을 만들어 주고자 한 것은 아닐까요. 그는 이런 자신의 리더십이 경영과 직결된다고 하였으며 이것이 성공에 토대가 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모범이 되는 리더십. 그게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이죠. 타의 모범이 되는 리더가 된다면 리딩을 하는데 있어서 강인한 구성원의 신뢰를 받을 수 있으며 그런 신뢰를 토대로 운영에 있어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모험으로 과감하게 움직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응했기 때문에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죠. 이는 리더로서 매우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할 수록 많은 리더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데 리더로서 리더의 역할을 실제적으로 훌륭하게 수행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헌츠먼의 사상과 실행이 제게는 더더욱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 그의 신념이 느껴지기 때문에 매료될 만한 사람이 많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또한 성공한 기업가로서 환원의 의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특히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본인이 스타트업 때, 그리고 학생 시절 도움을 받았던 얘기를 토대로 자신이 받은 도움에 대한 감사의 표시는 다른이에 대한 친절과 사회적 환원에 있다고 얘기하는 부분은 우리나라에서 별로 많지 않은 바람직한 문화의 일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벤처와 IT업계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대해서 지원을 하는 엔젤투자에 대해서 이야기가 활성화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글을 세울때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환원조건이 없는 투자를 받았던 것 처럼 말이죠. 이러한 투자가 활성화 된다면 우리나라에도 좀 더 창의적이고 멋진 기업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헌츠먼이 이야기하는 맥락도 동일한 선상에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 책 또한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성공한 사람들의 일화는 비슷한 시나리오와 사상으로 점철된 것들이어서 읽다보면 특이점 보다는 공통점이 많은 부분이 사실입니다. 다만 그들이 말하고자하는 것들에 우리가 좀더 집중하고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잡아서 이어간다면 우리중에도 이들처럼 성공한 사람이 나오는 것은 어렵지 않은 걸 수도 있습니다. 그 뻔한 것들을 꼭 고수해서 성공하고 목표를 이뤄낸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그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목적으론 충분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짧은 편이지만 재미도 있고 말이죠.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헌츠먼이 몰몬교 신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약간의 종교색이 묻어난다는 점입니다. 사실 종교가 다르면 이런저런 면에서 거북한 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용상 그런 부분들이 빠지거나 종교에서 중립적인 부분에서 쓰여졌다면 좀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을 가치가 있는 책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페이지수도 부담이 없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고요.

  세상은 늘 꾸준한 자에게 그만큼의 성과를 돌려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리에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좀더 발전을 꾀한다면 우리에게도 그 이상의 성공이 돌아올수도 있겠죠. 늘 조금더 신경쓰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원칙을 고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