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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영월드는 부상하는가? (영월드 라이징)

  지난 4월 27일 한빛비즈에서 주최하는 리뷰어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영월드 라이징]을 읽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뷰어 모임에서 각계의 사람들과 간단한 토론회를 통해서 도서에 대한 평가 및 내용에 대한 회고의 시간을 가지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진작 적었어야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개인적인 여러 사정이 있어서 이제서야 모니터 앞에서 적고 있네요. 모임에 대한 후기 및 내용을 취합한 것은 여기에 있습니다. 리뷰를 적기 이전에 잠시 책을 다시 들춰보았는데 이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몇몇 대목들이 흥미롭게 읽혀지는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이 내용은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영월드가 비상한다.
영월드란 무엇일까요? 책에서 저자는 영월드는 평균적으로 젊은 인구가 많은 나라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평균나이가 적고 1인당 GDP가 낮은 나라를 영월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은 노인 인구 부양에 많은 복지 예산을 할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수많은 젊은 인구가 출산율 감소로 인해서 뒤집어진 삼각형의 모양으로 인구 분포가 되기 전까지는 더 많은 부분에 있어서 국가적인 투자가 가능 하다는 것 입니다. 이는 곧 다양한 산업 발전에 이용될 것이며 이것이 기반이 되어 더 많은 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겠죠. 또한 GDP가 적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가난한 나라 경제에 젊은 인구가 발전 시킬 산업과 기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로 인해서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도약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그 기준을 나이와 GDP를 통해서 판단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기준은 제게는 적절하게 느껴졌으며 이후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영월드는 진화한다.
저자는 다른 측면보다도 첨단 기술에 의한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가난한 나라에서는 첨단 기술을 통해서 무언가를 이뤄내기엔 인프라 자체가 빈약한 경우가 많아서 쉽지는 않습니다만 몇몇 사례를 들어서 그것이 가능했던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실제적으로 그러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그로인한 진화의 가속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맹점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인프라가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첨단 기술을 통한 기업의 성장이 있다고 한들 국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경우 기업들의 목표는 내수가 아닌 수출을 기본적인 타겟으로 삼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해당국의 국내에서는 부족한 인프라 때문에 해당 사업이 번창하려면 시일이 걸린다고 판단할 것이라 생각됨) 수출을 통한 기업 성장은 있을지언정 고용의 창출 외에는 특별히 기여하는 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출현하는 것이 이른바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공기업이 아닌이상은 이윤추구가 제일의 목표가 되지 않을 수 없고 의식 수준이 깨어있지 못한 나라에서는 절대로 피어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그것으로 영월드의 성장동력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영월드에 대한 기대감은 좋지만 모든 것이 실현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직 BRICS 조차 기대치만큼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영월드는 어떻겠습니까. 물론 이러한 저자의 주장이 허황된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아직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그런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자아 그럼 아직은 멀었지만 언젠가는 다가올 영월드에 대비해서 올드월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올드월드의 문제점으로 불리는 것은 불균형한 연령별 인구 분포가 가장 큰 이슈로 부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간단히 우리나라를 돌아보아도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말뿐인 출산 장려 정책으로 말미암아 전체적인 인구의 분포는 젊은 인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나이든 인구에 많이 분포 되어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돌아보면 물가의 고공행진 속에 고용은 불안한 상태죠. 이러한 상태가 길게 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회 전반적인 혼란의 시기가 곧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입니다. 지금이라도 출산율을 높이기위한 말뿐인 공약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의 수립이 필요할 것이며, 노령 인구의 노동력 활용 방안 (고용, 복지 등)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영월드는 부상할 것입니다. BRICS를 넘어서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쥘 수도 있겠죠. 물론 아직은 멀은 얘기 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현실과 문제점을 돌아 볼 수 있는 계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나아가야 할 방향도 명확하게 나타나있습니다. 실제로 실현되는 것이 큰 이슈가 되겠죠. 이 모든 것이 바로 이 책에 있습니다. [영월드 라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