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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트렌드 게임을 만드는 재미난 방법을 알려드려요 (마로의 꿈)



플렉스와 AIR 개발로 액션스크립트가 무엇이고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깨어나고 있을 무렵 제 눈에는 [마로의 꿈]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액션스크립트를 통해서 게임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소개되고 있더군요. 그래서 낼름 구입해 보았습니다. 첫모습은 매우 실망이었습니다. 페이지 수도 적고 내용도 부실하게 보였거든요. 그래서 서가에서 한동안 잠자고 있었습니다. (저는 첫인상 나쁜 책은 조금 묵혀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 2011년을 기해서 다시금 펼쳐서 읽어보려고 본 내용을 살펴보았을 때, 제가 받은 인상을 잘 못된 인식이었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사실 [마로의 꿈]은 저자가 책을 위해서 가상으로 만들어낸 게임이고 코드는 공개되어 있으며, 순전히 코드 중심의 그런 책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념서, 입문성 위주의 도서 시장에서 보기 드문 코드 위주의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핵심적인 코드 덩어리를 적어놓고서는 이 코드는 어떤거고 저 코드는 어떤거고 얘기하는 방식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기조를 버리지 않고 꾸준하게 서술해 놓았습니다. 덕분에 제가 아는 제한적인 영역을 넘어서는 재미난 코드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액션스크립트 초보자인 저에게는 좋은 간접 경험을 해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페어프로그래밍 하듯이 옆에 저자와 함께 앉아서 코드리뷰 하고 있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 사실 코드 위주의 책이고 그 설명이 제한된 범위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는 읽이 쉬운책은 아닙니다. 뒤쪽으로 갈수록 이론적 베이스가 없이는 읽기 어려운 내용이 많이 나오고 코드 또한 이해하기 매우 어려워집니다. 게임 제작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물리와 그래픽 처리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읽는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특히나 저는 [맵 레이어 만들기] 챕터가 가장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정말 코드 한줄한줄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어렵게 꾸역꾸역 읽어갔던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이 책을 보시려는 분들은 액션스크립트를 어느정도 아시고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으신 분들,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계신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 읽고나니 이 책에 불만이 한가지 생기더군요. 내용은 그렇다 칩니다. 뭐 저야 워낙 초보자니 어려웠던 부분은 그렇군 하고 넘어갈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소제목에 소셜 게임이라는 키워드는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더군요. 마로의 꿈은 스탠드 얼론의 웹 게임으로 공개되었는데 말이죠. 소셜 게임이라는 트렌드적 키워드는 조금 낚시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증보판이 나오는 때에는 해당 내용도 포함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초중급자 액션스크립트 개발자이면서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시던 분들 여기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 >ㅁ</

이미지 출처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