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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친절한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입문서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정복 1)

  지금 저는 HTC 디자이어 H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지요. 애플의 iOS에 강력한 라이벌로 불려지는 구글의 모바일OS입니다. 각 안드로이드 하드웨어 제조사는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가지고 개별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하여서 사용하고 있지요. 폐쇄적인 iOS에 비해 개방적인 정책을 통해서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덕분에 많은 하드웨어 협력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발자의 수요도 많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의 앱에 비해서는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 어플의 비율은 낮은 편이나, 넘치는 수요만큼 곧 이런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살펴볼 책이 바로 그 안드로이드 OS에서 어플을 만들 수 있는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기초에 관한 책 입니다. 이미 2010년에 나왔던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정복]의 개정판이자 확장판이 도서입니다. 당시 SDK 2.1 버전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던 책이 이제는 2.3 버전에 맞추어서 변경되고 추가되어 나온 것입니다. 덕분에 기존 860페이지의 책이 두권을 합쳐서 1576페이지의 방대한 양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1권은 안드로이드의 기초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고, 2권은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추가 된 내용이 주로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1 → 2의 순서로 차례대로 읽어가시는 것이 좋을 것이며, 기존에 이미 안드로이드의 기초를 알고 계신 분들은 2권을 레퍼런스 삼아서 연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목차를 폈을 때 아무 생각없이 넘겼는데 1000페이지가 넘고 전화 관련 내용이 있어서 보려고 했더니 2권의 목차였더군요 =ㅅ= 조금은 낚인 생각이 들었지만, 가끔 단권이 아닌 도서의 경우 저런식으로 목차 자체는 함께 나온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초반에는 UI 컴포넌트 위주로 설명됩니다. 따라서 예제를 따라가다보면 비주얼하게 보여지는 예제이기 때문에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고 계속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 위젯 부분을 보고 있다보면 아무리 분권이 된 도서지만 지나치게 비주얼 컴포넌트와 UI 표현에 촛점이 맞추어 진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들더군요. 물론 UI적 요소는 프로그래밍에서 중요한 영역이기는 하지만 외부로 보여지는 것 만이 프로그래밍이 아니듯이 내부적 매카니즘에 대한 설명등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번역서가 아닌 국내 저자가 쓴 도서인 만큼 문체의 어색함이 없이 설명과 예제가 매끄럽게 이해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 것은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입문서 저작에 일가견이 있으신 김상형님의 저작물이라 더욱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주 언어로 사용하는 델파이의 입문서도 이분의 책이 참 잘되어 있어서 많은 참고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내용에 대해서는 한가지 방식에 대해서만 설명하지 않고 예외적인 처리가 아니라 정형적인 처리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시선으로 가르쳐 주는 부분들이 본문중에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물론 내용적으로는 보통 짧게 기술되어 있지만) 이 책의 매력적인 부분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입문서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편안하게 내용에 빠져드실 수 있고, 친절하고 잘 되어 있는 설명과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어 생각할 여지를 두어 독자 스스로 학습 할 수 있는 기회를 잘 주는 반면 비주얼 컴포넌트에 치중된 내용은 조금 아쉬운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집중된 4월~5월을 보내고 있기에 더군다나 짧았던 미션 기간만큼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하고 리뷰를 남기는데에 대해서는 한빛미디어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만 그래도 평을 남길 만큼은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개월 간의 2기 활동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바쁨에 충분히 읽지 못하고 평을 남겼던 적이 두번이나 되는군요. 만약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좀더 보완해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많이 즐거웠고 많이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좋은 책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빛리더스 화이팅!!!